이 블로그에서는 선수끝내기는 다루지 않습니다.
필자는 선수끝내기는 끝내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선수끝내기를 상대방이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선수끝내기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고,
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조건 받아줘야 한다면, 그것은 끝내기라기 보다는
적절한 권리행사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
백이 C에 두면 흑 D, 백 B 까지가 셋트이고, A의 곳에 백집이 1집 생겼다.
흑이 B에 두면 백 A, 흑 C 까지가 셋트이고, D의 곳에 흑집이 1집 생겼다.
서로 1수씩 투자하여 1집을 생기게 하므로 이곳은 중립상태이다.
즉, 형세판단시 A, B, C, D 의 곳 모두를 공배로 본다. ( 집이 존재하지 않는다. )
젖히는 쪽이 1집을 번다.
이 그림에서는 A에 백돌이 없다.
백이 C를 두면, 흑 D, 백 B 로 되는게 보통이다.
( 백 B를 생략한다는 것은 백에게 흑보다 팻감이 많을 때 뿐이다. 아래에서 설명한다. )
백은 A의 곳에 1집이 생긴다.
흑이 C를 두면, 나중에 흑 B, 백 A 로 되는게 보통이다.
( 백이 B로 곧바로 응수할 수도 있다. 이 또한 아래에서 설명한다. )
흑은 D의 곳에 1집이 생긴다.
서로 1수씩 투자하여 1집을 생기게 하므로 이곳은 중립상태이다.
즉, 형세판단시 A, B, C, D 의 곳 모두를 공배로 본다. ( 집이 존재하지 않는다. )
이곳을 먼저두는 쪽이 1집을 번다.
만약 A의 곳에 백돌이 채워져 있는 상태라면 백C, 흑 D의 진행이 되고 백이 손을 돌린다.
그렇게 되면 B, C, D에는 흑에게 1/3집이 존재한다.
A에 백돌이 채워져 있는지 없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.
( 이후의 강의에서도 이 차이는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해 두자. )
그렇다면 위에서 본 두가지 그림이 같다고 봐도 될까?
결론부터 말하면 같지않다.
왜냐면, 첫번째 그림은 젖히는 수로 상황이 종결되지만, 두번째 그림은 흑의 입장에서 일단 내리고,
나머지 선수권리를 행사하는 두단계의 끝내기 이기 때문이다. 좀 더 설명한다.
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, 두번째 그림에서 백이 젖히면서 선수이득을 볼 수 있을까 이다.
젖히고 손빼게 되면, 일반적으로 흑이 따고 백이 잇는 것까지를 흑의 권리로 봐도 될 것이다.
그렇다면 애초에 서로 내려서서 마무리된 모양과 비교해보면,
흑집도 한집 파괴, 백집도 한집 파괴되었다.
그러나 흑에게 2/3집이 존재한다. 흑의 사석통에는 백돌이 하나 들어가 있고, 백에게 1/3집이 존재하는 그림이므로, 1 - 1/3 = 2/3집이 존재한다.
따라서 백이 젖혀놓고 선수를 뽑는 것은 그 자체로 흑이 2/3집 버는 것이므로, 백은 팻감이 흑보다 많을 때에만 이렇게 처리할 것이다.
또 한가지 경우는, 팻감이 서로 같거나 백이 흑보다 더 적을 때, 판 위에 큰 끝내기가 없어지고, 가장 큰 끝내기로 위의 두가지 끝내기만 존재할 때, 백이 두번째 그림에서 일단 젖히고 손을 돌려 나머지 끝내기를 하면 2/3집 손해이다.
왜냐면 첫번째 그림에서 백은 1집을 벌었으나, 흑은 두번째 그림에서 2/3집을 벌게 되어 전체적으로 백이 1/3집 번 것이지만,
백이 그냥 첫번째 그림에서 1집을 벌고, 두번째 그림에서 흑이 내릴 때, 곧바로 응수해주게 되면 전체적으로 백이 1집 번 것이기 때문에, 그 차이인 2/3집 만큼 손해가 된다.
또한 백이 두번째 끝내기를 하게되면, 흑이 첫번째 끝내기를 하게 되어, 서로가 1집씩 번 것이므로
백이 올바른 끝내기보다 1집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.
흑 입장에서라면, 흑은 첫번째 끝내기를 우선 하고, 두번째 내려서는 끝내기는 최대한 미뤄야 한다.
왜냐면,
흑이 만약 이런 상황에서 상변의 내려서는 끝내기를 둔다면, 이 끝내기는 두단계에 걸쳐서 1집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에 (후수 + 선수권리행사 ) 이때 백이 곧바로 받아주게 되면 ( 즉, 백이 서로 1집버는 끝내기의 수를 짝수개로 만들어버리면 ),
나머지 1집을 버는 끝내기 두 곳을 서로 나눠갖게 되어, 흑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게되기 때문이다.
또한 백도 마찬가지로 흑이 왼쪽이나 오른쪽의 끝내기를 한다면, 백 또한 상변이 아닌 나머지 다른 쪽의 끝내기를 해야 한다. 상변은 이후 흑이 내려서고 백이 곧바로 받아서 이 곳을 중립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.
흑이 왼쪽이나 오른쪽의 끝내기를 하였는데, 백이 만약 상변을 젖혀잇게 된다면, 흑이 나머지 한 곳을 두게 되어, 1집버는 끝내기 두곳을 두게 된 셈이므로 흑이 1집을 더 벌게된다.
백의 입장에서는 상변을 흑이 둔다고 하여 바로 1집이 줄어들지 않고, 후수로 곧바로 받으면 방어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, 특별히 팻감이 흑보다 많지 않다면, 이곳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.
흑의 입장에서도 한번에 백집을 줄어들게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.
결국,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, 상변은 단순하게 서로 내려서 있는 모양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.
다만, 백의 입장에서 패로 버틸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만큼 백에게 조금이나마 유리한 곳이라고 봐야 한다.
백은 팻감이 같거나 적을 때, 흑이 저 곳을 먼저 둘 수도 있으므로, 제발 그렇게 하기를 고대하면서 최대한 미루는 것이고 ( 상변과 왼쪽만 남았을 경우에 흑이 상변을 내려서면 왼쪽을 두면 되고, 상변만 남았을 경우에는 흑이 내려설 때 곧바로 응수한다. )
흑은 1집 버는 끝내기가 더 이상 없을 때에야 비로소 상변을 최종적으로 두어야 하는 것이다.
약간 더 부연하면,
상변의 모양을 아래와 같이 바꿔놓았을 때
흑이 이렇게 끝내기 하게 되는 모양과 같아서 흑에게 약간 불리한 모양인 것이다.
흑 1은 2의 자리에 젖혀야 하는 것이다.